벨기에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라로, 중세 시대의 매력을 간직한 역사적인 도시들과 화려한 건축물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 글에서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브뤼셀의 그랑플라스, 브뤼헤의 마르크트광장, 그리고 고풍스러운 도시 메헬렌을 소개합니다.
목차
그랑플라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브뤼셀의 중심에 위치한 그랑플라스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입니다. 화려한 길드 하우스, 웅장한 시청사,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로 유명한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벨기에의 역사와 건축적 위엄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낮과 밤, 여름과 겨울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그랑플라스는 그 역사적 중요성과 문화 행사, 그리고 그림 같은 아름다움으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그랑플라스의 역사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이곳은 브뤼셀의 주요 교역로가 만나는 시장 역할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의 중요성이 커졌고, 14세기에는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길드 하우스와 행정 건물들이 광장을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1695년, 9년 전쟁 중 프랑스군이 브뤼셀을 폭격하면서 광장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나, 현지 길드들이 신속히 건물들을 재건하면서 현재 볼 수 있는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랑플라스를 둘러싼 건축물들은 각각 독특한 역사와 정교한 세부 장식을 자랑합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축물로는 브뤼셀 시청사가 있습니다. 1402년에 건립된 이 건물은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브뤼셀의 수호성인인 성 미카엘의 동상이 꼭대기에 자리한 웅장한 탑이 특징입니다. 1695년 프랑스군의 폭격에도 살아남아 현재까지도 그 원형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입니다. 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왕의 집(메종 뒤 루아)은 현재 브뤼셀 시립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원래는 빵 시장으로 시작해 행정 건물로 변모한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벨기에의 상징적인 마네켄 피스 동상의 다양한 의상 컬렉션을 비롯해 브뤼셀의 역사적 유물과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장을 둘러싼 화려한 길드 하우스들은 한때 강력한 상인 조합들의 본거지였습니다. 각각의 건물은 금빛 조각과 정교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대표적인 건물로는 모자 상인 길드의 르 르나르, 선원 길드의 르 코르네, 그리고 현재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빵집 길드 하우스가 있습니다. 그랑플라스는 단순한 역사적 명소를 넘어 브뤼셀의 중요한 문화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연중 행사가 열립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2년마다 8월에 열리는 플라워 카펫행사입니다. 이 기간 동안 광장은 수천 송이의 베고니아 꽃으로 뒤덮이며, 정교한 패턴으로 장식된 거대한 꽃 카펫이 광장을 가득 채웁니다. 겨울이 되면 그랑플라스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변합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광장을 장식하는 빛과 음악 쇼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또한, 7월에는 오메강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16세기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 5세의 브뤼셀 방문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중세 복장을 한 행렬과 공연, 전통 음악과 함께 역사적 장면을 재현하는 멋진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랑플라스는 사계절 내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며,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야외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며 역사적인 풍경을 감상하거나 가이드 투어를 통해 광장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광장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랑플라스는 단순한 광장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역사이자 문화와 축제의 중심지이며, 건축적 경이로움을 품은 장소입니다. 금빛으로 빛나는 건물들을 감상하며 벨기에의 과거와 현재를 배우거나, 광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하는 순간, 그랑플라스가 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지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르크트광장: 중세 분위기가 살아 있는 브뤼헤의 중심
브뤼헤는 북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릴 만큼 운하와 중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곳곳에 깔린 자갈길과 굽이진 운하, 그리고 웅장한 고딕 건축물이 방문객을 중세 시대로 안내합니다. 그중에서도 브뤼헤의 중심에 자리한 마르크트광장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모이는 곳으로, 브뤼헤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마르크트광장은 오랜 세월 동안 브뤼헤의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10세기경, 이곳은 개방된 시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상인과 무역업자들이 모여 직물, 향신료, 신선한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거래하던 공간이었습니다. 중세 시대에 접어들며 브뤼헤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하였고, 마르크트광장은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당시 브뤼헤의 울과 직물 산업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이곳에서 열린 대규모 시장과 축제는 각국의 상인과 귀족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공공 행사가 열리던 곳으로, 세금이 징수되고 법이 선포되었으며, 기사들의 마상 창 시합과 처형 등이 이루어지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세 말, 브뤼헤의 운하가 점차 퇴적물로 막히면서 무역이 쇠퇴하였고, 도시 경제는 침체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트광장은 여전히 도시의 심장부로 남아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중세 도시의 원형을 잘 간직한 유럽 최고의 역사적 광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르크트광장에는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과 건축 양식을 지닌 대표적인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브뤼헤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벨프리는 1240년에 지어진 높이 83m의 고딕 양식의 탑으로, 과거에는 감시탑과 국고로 사용되었으며 도시의 독립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구조물이었습니다. 이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366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브뤼헤의 아름다운 운하와 붉은 기와 지붕이 펼쳐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탑에는 47개의 종이 설치되어 있으며, 매일 아름다운 멜로디를 울려 퍼지게 합니다. 또한, 영화인 브뤼헤에 등장한 장소로도 유명해 영화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입니다. 19세기에 지어진 신고딕 양식의 주청사(프로방시알 호프)는 한때 지방정부의 본부로 사용되었으며, 화려한 외관과 정교한 조각 장식이 돋보이는 건물입니다. 현재는 행정 용도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때때로 전시회 및 특별 행사 등이 열리며 방문객들에게 개방됩니다. 광장 주변에는 17~18세기에 건설된 다채로운 색상의 계단식 지붕을 가진 길드 하우스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건물들은 한때 브뤼헤의 상인 조합들이 사용하던 곳으로, 각 건물마다 금박 장식과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레스토랑, 브루어리, 기념품 가게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과거 브뤼헤가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기도 합니다. 마르크트광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도 놓칠 수 없습니다. 벨기에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와플을 광장 주변의 야외 카페에서 맛보는 것은 필수 코스입니다. 바삭한 브뤼셀식 와플과 달콤하고 쫀득한 리에주 와플 중 선택해 신선한 크림과 과일, 또는 벨기에 초콜릿을 곁들여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따뜻한 핫초코나 지역 트라피스트 맥주를 곁들이면 더욱 완벽한 브뤼헤의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장에서 출발하는 마차 투어는 브뤼헤를 탐험하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말발굽 소리가 자갈길 위를 경쾌하게 울리며, 마차를 타고 브뤼헤의 유서 깊은 거리와 운하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마르크트광장에 위치한 히스토리움 브뤼헤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몰입형 전시와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중세 브뤼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15세기의 브뤼헤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VR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의 시장과 공방, 선착장을 직접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꼭대기에 위치한 히스토리움 타워에서는 마르크트광장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밤이 되면 마르크트광장은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건물 외관이 따뜻한 조명으로 밝혀지면서 광장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변하며, 야경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많은 여행객들은 광장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기거나, 야경 투어에 참여해 한적한 거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기도 합니다. 마르크트광장은 브뤼헤의 문화와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중세 건축물,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역사적 의미가 결합된 유럽에서 가장 매혹적인 광장 중 하나입니다. 웅장한 벨프리에 올라 브뤼헤의 전경을 감상하거나, 광장 한가운데에서 벨기에 전통 음식을 맛보며 시간을 보내거나, 히스토리움에서 몰입형 역사 체험을 하거나, 단순히 광장의 분위기를 즐기며 천천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르크트광장은 잊을 수 없는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됩니다. 브뤼헤는 직접 보고, 걷고, 느껴야 하는 도시이며, 그 중심에는 마르크트광장이 있습니다.
메헬렌: 벨기에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
브뤼셀과 안트베르펜 사이에 위치한 매력적인 도시 메헬렌은 종종 더 유명한 이웃 도시에 가려 관광객들에게 간과되곤 합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곧 메헬렌이 벨기에의 숨은 보석임을 깨닫게 됩니다. 중세의 매력과 활기찬 문화, 그리고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건축물과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웅장한 대성당과 운치 있는 운하, 흥미로운 박물관과 활기찬 광장까지, 메헬렌은 모든 여행자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합니다. 역사 애호가든, 미식가든, 또는 벨기에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든, 이 도시는 기대를 뛰어넘는 여정을 선사할 것입니다. 메헬렌의 역사는 1,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며, 15세기와 16세기에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중세 말기, 메헬렌은 부르고뉴 네덜란드의 수도 역할을 하며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타가 이곳에서 통치를 하며 예술, 음악, 교육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이 시기의 번영 덕분에 메헬렌에는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도심을 거닐다 보면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메헬렌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주요 명소들이 있습니다. 메헬렌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는 성 룸볼트 대성당으로, 이곳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웅장한 고딕 양식의 걸작입니다. 대성당의 97m 높이의 탑은 메헬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538개의 계단을 올라 정상에 오르면 브뤼셀, 안트베르펜, 심지어 아토미움까지도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섬세한 목조 조각, 그리고 종교적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메헬렌의 예술적 유산을 엿볼 수 있습니다. 16세기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타가 거주했던 마르가레타 궁전 역시 메헬렌의 중요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미래의 신성 로마 황제 카를 5세가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적 중심지 중 하나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 이곳은 법원으로 사용되지만, 아름다운 중정과 우아한 건축 양식은 여전히 방문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메헬렌의 중심부에는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는 흐로터 마르크트 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길드 하우스, 전통적인 카페, 그리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으며, 특히 화려한 고딕 양식의 시청사는 광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 중 하나입니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전통 시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과 벨기에 특산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야외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는 벨기에 맥주나 커피 한 잔을 즐기며 광장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메헬렌에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박물관과 숨겨진 명소들도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장소 중 하나는 카제른 도신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5,000명 이상의 유대인과 롬족이 아우슈비츠로 강제 이송되었던 나치의 수용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박물관은 당시의 기록 사진,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람객들에게 인권과 관용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합니다. 또한, 메헬렌의 아름다운 경관을 색다르게 감상하고 싶다면 데일레 강 보트 투어를 추천합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 강에서 보트를 타고 다리를 지나며 고풍스러운 건물과 운치 있는 거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 위에서 현지 특산물로 구성된 피크닉을 즐기는 플로팅 피크닉은 로맨틱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활동입니다. 미식가들에게도 메헬렌은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벨기에는 맥주로 유명하며, 메헬렌은 구덴 카롤루스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제 맥주의 본고장입니다. 이 맥주는 메헬렌에 위치한 헤트 앙커 양조장에서 생산되며, 양조장 투어를 통해 벨기에 전통 맥주 제조 과정에 대해 배우고 신선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습니다. 메헬렌의 전통 요리 중 하나인 메헬스 쿠쿠크는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 깊은 소스가 어우러진 현지 닭고기 요리로, 지역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벨기에를 대표하는 디저트인 스페큘로스 쿠키와 수제 초콜릿은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조합입니다. 메헬렌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매력과 역사적 가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브뤼셀이나 안트베르펜과 같은 대도시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웅장한 성 룸볼트 탑에 올라 잊지 못할 전경을 감상하거나, 중세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며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을 발견하는 것, 또는 강가에서 한적하게 맥주 한 잔을 즐기는 것은 메헬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입니다. 벨기에의 주류 관광지를 벗어나 보다 깊이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메헬렌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왜 메헬렌이 벨기에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여행지 중 하나인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